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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사진 = 뉴시스</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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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저점을 다지고 하반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9;9만전자&#39; 가능성을 거론하며 기대감을 점차 높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29%) 오른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3일 장중 5만800원까지 밀리며 &#39;5만전자&#39;를 위협 받았지만, 이후 5만원 초중반대를 유지하며 3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외국인 역시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상반기 삼성전자 주식을 3조9200억원가량 팔아치웠지만, 3분기(7~8월) 들어서는 2조5570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맞물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HBM4(6세대 HBM) 양산 본격화와 파운드리 고객 확대를 기반으로 반도체 업황 반등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29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6만9800원) 기준으로 약 3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업종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이번 낙관론의 배경에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46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다소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3%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콘퍼런스콜에서 AI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을 강조하자 낙폭은 0.79%로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비디아는 대중국 수출이 재개된 H20 칩과 관련해 향후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매출 증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H20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대중 수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H20에는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HBM3(4세대 HBM)이 탑재돼 있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HBM)도 엔비디아의 내부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4분기 공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양산 중인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에는 5세대 HBM3E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루빈 칩에는 6세대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HBM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quot;삼성전자의 1c 나노미터(nm) 기반 HBM4 개발 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quot;며 &quot;내년 평택 신규 증설을 통해 내년 HBM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quot;고 밝혔다. 이어 &quot;HBM4 생산 수율을 안정화되면 내년 HBM 공급량은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quot;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quot;삼성전자 HBM4가 발열 문제 없이 성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엔비디아 루빈 플랫폼 내 점유율이 30%까지 확대될 수 있다&quot;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고객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호황의 수혜와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은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퀄컴까지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quot;테슬라에 이어 애플 이미지센서(CIS)까지 텍사스 파운드리 팹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향 파운드리 장기 공급계약을 연달아 확보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quot;며 &quot;2분기 일회성 비용 인식과 더불어 최근 라인 가동률이 반등하고 있어 3분기에는 파운드리 적자를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일 것&quot;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quot;최근 마이크론의 모바일 낸드 사업 철수와 중국 내 구조조정은 낸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소식&quot;이라고 강조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quot;HBM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7% 급증하고, 모바일 D램 가격이 15% 상승하면서 범용 D램 수익성이 개선될 것&quot;이라며 &quot;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엑시노스2500, CIS 판매 확대가 이어지며 적자가 대폭 줄어들 것&quot;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quot;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에 머물러 역사적 평균 대비 저평가돼 있다&quot;며 &quot;3분기 실적 반등과 HBM4 점유율 확대,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가 맞물리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quot;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82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9조원으로 전망하며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82조1390억원, 영업이익은 8조7665억원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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